이터널 선샤인

 

개요 : 멜로/로맨스 미국 107

개봉 : 2005. 11. 10

감독 : 미쉘 공드리

각본 : 찰리 카우프만

출연 :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더스트, 마크 러팔로

평점 : 9.26

 

*관람 포인트

- 미쉘 공드리 감독 특유의 재치있고 기발한 트릭으로 만들어 낸 아름다운 로맨스 영화.

- 조에과 클레멘타인이 서로의 기억을 없애는 과정이 슬프지만 아름답게 그려진 영상미

- 주인공 남녀와 주변 인물들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없애기 위해 기억을 없애는 과정을 보면서 관람하는 이의 실제 경험을 떠올려보게 함

 

 

줄거리 (현재 - 과거 - 기억을 없애는 과정 - 현재)

 

<현재>

 

몬탁*에서 만나자

(*몬탁은 둘 만의 사랑을 나눈던 추억이 있는 장소로 클레멘타인이 조엘과 헤어질 때 남긴 말)

 

조엘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알 수 없는 이끌림으로 회사까지 땡땡이치면서 몬탁으로 향한다.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다시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영화의 첫 장면은 나중에 이야기가 전개되면 알 수 있듯이 이미 두 사람의 기억이 지워진 후 다시 재회하는 장면이다. 조엘은 파랑머리 클레멘타인을 처음 보자마자 사랑에 빠질 것 만 같은 느낌을 받았고 그런 조엘에게 클레멘타인 먼저 다가가서 인사를 건낸다.

 

<과거>

장면은 다시 조엘이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클레멘타인을 찾아가는 것으로 바뀐다. 조엘은 클레멘타인이 자신을 처음 보는 사라처럼 행동하는 것에 당황해 하고, 패트릭이라는 새로운 연인과 만나고 있는 클레멘타인을 뒤로한 채 도망쳐 나온다. 조엘이 친구 부부와 같이 식사를 하다가 친구가 전해준 RAKUNA 회사로부터 온 편지를 보게 된다. 클레멘타인이 자신과 헤어진 후 힘들어서 기억을 지워주는 RAKUNA 회사에 가서 조엘과의 기억을 지웠으니 조엘과 관련된 내용을 클레멘타인 앞에서 언급하지 말아달라는 당부의 편지였다.

이 사실을 안 조엘은 화가 난 나머지 RAKUNA 회사로 찾아가서 자신도 클레멘타인과 관련된 기억을 없애줄 것을 요청한다.

 

<조엘이 기억을 지우는 장면>

기억은 가장 최근에 있었던 일부터 가장 먼 과거의 기억 순서대로 지워져 나가면서 조엘은 클레멘타인과 헤어지고 다투고 사랑했던 모든 기억을 무의식 속에서 회상하며 지워나간다. 클레멘타인과 찰스강에서 보낸 행복했던 기억마저 지워야 되는 상황이 오자 조엘은 이 기억만큼은 지우지 말아달라고 절규한다. 조엘이 클레멘타인과의 기억을 모두 없애고 싶지 않아서 기억의 이편 저편을 도망 다니지만 결국은 몬탁 해변까지 오게 된다.

몬탁*에서 만나자

클레멘타인과 마지막 만남을 끝으로 기억을 지우는 프로젝트는 마무리가 되면서 영화의 첫 장면과 이어진다.

 

<하워드 박사와 메리의 관계>

조엘의 기억을 지우는 중간에 문제가 생겨서 메리와 스탠이 하워드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메리는 하워드 박사에게 전부터 좋아하고 있었음을 고백한다. 그 때 하워드의 부인이 와서 메리와 하워드가 같이 있는 모습을 보고 이미 낙담한 듯 한마디를 내뱉고 떠난다. “괜찮아, 그는 원래 네 것 이였잖니.”

이 말을 듣고 당혹스러워 하는 메리에게 하워드는 자신들이 서로 좋아했었고 그 후에 메리가 기억을 지우면서 두 사람의 관계를 없었던 일로 덮으려 했다는 사실을 밝힌다. 메리의 기억은 지웠지만 그를 사랑하는 감정만큼은 지울 수 없었던 것이다. 이 사실은 안 메리는 화가 나서 회사로 들어가 환자들의 기억을 지우기 전 녹음테이프를 각각 환자들에게 다시 보내버린다.

 

<현재>

서로를 헌담하는 내용의 테이프를 받고 난 클레멘타인은 둘 사이를 다시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자신의 단점을 찾아내서 결국은 다시 헤어지고 싶어 할 거라고 말하는 클레멘타인에게 조엘은 “okay"라고 말한다.

그런 조엘의 대답을 들은 클레멘타인도 “okay"라고 답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드리는 듯 나지막한 미소를 지은 두 사람의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Deep Thought

1)

사랑하던 사람과 이별 후 그 사람과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 고통으로 찾아오는 환자들의 기억을 없애준다는 설정. 모두가 공감할 수 있으면서도 현실적으로 이뤄질 수 없기에 여기에 미쉘 공드리 감독만의 영화같은 상상력이 가미된다. 기억을 지울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시작된 이야기. 누구나 한번쯤은 아픈 사랑의 기억 때문에 이런게 있으면 좋겠다고 바랬던 부분을 공드리 감독이 영화로 이뤄낸 것이다.

 

2)

기억을 지우는 장면에서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사랑하고 행복해했던 장면들은 너무나 예쁘다. 공드리 감독만의 영상미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꽁꽁 언 찰스강에 드러누워 천사모양을 만들거나, 몬탁 해변에서 떠나갈 도록 웃고 뒹굴며 행복해했던 장면은 너무나 아름답다. 이 순간을 제 3자인 나도 기억에 남기고 싶을 정도인데 주인공들은 기억을 지우면서도 그들이 행복해하던 이 장면들을 기억에 남기고 싶었을지...

 

3)

이 영화의 주인공인 조엘과 클레멘타인의 러브스토리 이 외에 또 하나의 스토리는 메리와 하워드 박사의 이야기다. 아무리 기억을 지워도 다시 하워드를 사랑하게 되는 메리를 보면서 기억은 지울 수 있지만 사람이 느끼는 본연의 감정은 기술로도 지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과학기술이 발전해 나가고 사람의 뇌를 조종하거나 인지능력을 개발하는 등 많은 것들이 가능해졌지만 사람의 본성과 마음은 과학기술이라도 어찌 할 수 없는 것을 시사한다.

 

4)

메리가 하워드 박사에게 선사하는 시는 알렉사더 포프의 시 ‘Eloisa to Abelard'에서 나온 구절이다.

 

제목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는 이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무구한 마음의 영원한 햇빛. 직역하면 이런 뜻이지만, 한 점의 의구심도 없는 깨끗하고 밝은 사랑의 감정은 어떤 순간에도 영원하다는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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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로이즈가 아벨라르에게> - 알렉산더 포프

 

흠 없는 처녀 사제의 운명은 얼마나 행복한가!

How happy is the blameless vestal's lot!

 

세상은 그녀를 잊고, 그녀는 세상을 잊어가네

The world forgetting, by the world forgot.

 

무구한 마음의 영원한 햇빛!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모든 기도는 받아들이고, 모든 소망은 내려놓는구나.

Each pray'r accepted, and each wish resign'd.

 

(207~ 210)

 

 

(중략)

 

내 실수하는 영혼은 훨씬 다른 꿈들

경건하지 않은 즐거움의 훨씬 다른 황홀함을 좇네.

슬픈, 비탄에 빠진 하루가 끝나고

상상력이 복수심이 빼앗아 간 것을 복원할 때

양심은 잠이 들고, 본성을 자유롭게 놔두어.

모든 나의 자유로운 정신은 통제되지 않은 채 그대에게 달려가네.

모든 것을 아는 밤의 저주받은 끔찍한 공포들이여

강렬한 죄의식이 짜릿한 즐거움을 얼마나 자극하는가!

도발하는 악마들은 모든 억제를 제거하고,

내 안에 사랑의 모든 원천을 일깨운다.

나는 그대를 듣고, 그대를 보고, 그대의 모든 매력을 응시한다.

그리고 그대의 환영을 내 팔로 껴안는다.

 

나는 깨어나지만, 더 이상 듣지 못한다. 더 이상 보지도 못한다.

환영은 당신처럼 불친절하게 나에게서 달아나 버린다.

나는 큰 소리로 외치지만, 환영은 내 소리를 듣지 못한다.

나는 내 팔을 공허하게 내뻗지만, 환영은 사라진다.

나는 다시 한 번 꿈을 꾸기 위해 눈을 감는다.

너희 부드러운 환상들, 소중한 기만들이여, 일어 나라!

 

아아, 더 이상은 아니다!

내 생각에 우리는 황량한 황무지를 배회하고,

서로의 고통에 대해 울고 있다.

여기에 어떤 곰팡내 나는 탑 주변에 창백한 담쟁이가 기어 오르고

튀어나온 바위가 바다 위에 고개를 끄덕이며 걸쳐 있다.

홀연히 그대는 오른다! 그대는 하늘에서 손짓을 보낸다.

구름들이 끼어들고 파도가 일렁이고, 바람이 인다.

나는 비명을 지르고, 놀라며, 똑같은 슬픈 광경을 발견하게 되고,

내가 남겨 놓은 모든 비애를 깨닫는다.

 

(223~248)

 

 

- 시에 대한 설명 - 

이 시를 읽고 미셸 공드리 감독이 영감을 받아서 제작한 영화가 이터널 선샤인이다. <존 말코비치 되기> 각본을 맡았던 찰리 카우프만이 이 영화의 각본을 맡았다.

이터널 선샤인에서 나오는 연인들 - 조엘과 클레멘타인 / 하워드 박사와 메리 - 은 서로 사랑의 감정이 영원할 것처럼 서로를 좋아했지만 결국은 서로의 기억을 없애야만 살 수 있을 지경에 놓인다.

이 시는 중세에 실존 인물이였던 아벨라르와 엘로이즈의 사랑이야기를 바탕으로 지은 시로, 실제 두 인물이 주고 받던 12통의 편지를 보고 철학자 알렉산더 포프가 시 형식으로 다시 재편성 하였다.

 

프랑스브르타뉴에서 태어난 피에르 아벨라르(Plerre Abelard.1079~1142)는 당대에 유명한 철학자이자 신학자다. 30대가 되었을 때는 최고학문의 전당인 노트르담성당 부설학교의 강사로 부임하게 됐다. 39세가 됐을 때 아벨라르는 숙부의 조카딸인 엘로이즈(Heloise.1101~1164)를 만나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녀는 17살이였고 명석한 두뇌와 아름다운 미모를 갖고있었다. 그녀의 숙부는 파리대성당성직자 필뵈르로 그녀는 숙부의 열정적인 지원을 받고 있었다. 당시에 재색을 겸비한 지성인으로 거듭 날 수 있는 기회를 본 세인들은 이를 동경한다.

어느 날 아벨라르는 퓔베르에게 찾아가 엘로이즈의 신학가정교사로 자원한다.

당대 최고의 철학가이자 신학교사이기도 한 아벨라르의 제안을 퓔베르는 좋은마음으로 흔쾌히 응낙한다. 중세시대의 가장 중요한 학문인 신학과 철학의 대가인 그를, 스물두 살 연하인 자신의 조카딸한테 흑심을 품었으리라고는 생각을 1도 안했던 것이다.

학문을 통해 수도사가 되어 명예와 신분상승을 꿈꿨던 아벨라르가 수도사로써 엘로이즈를 향한 사랑을 시작하자 이는 걷잡을 수가 없게된다.

 

아벨라르와 엘로이즈는 사제지간으로 만나서 신학공부보다는 사랑을 나누는데 열정을 받친다. 그러다가 결국 엘로이즈가 임신을 하게되었고. 두 연인의 스캔들이 파리뒷골목까지 퍼지자 숙부 퓔베르 귀에도 이 소식이 들어갔고 퓔베르는 크게 화를 낸다.

이렇게 된 이상 아벨라르는 엘로이즈와의 결혼을 청원하기로 하고 퓔베르도 할 수 없이 결혼승낙을 하게 되지만, 엘로이즈가 대뜸 반대를 한다. 아벨라르를 사랑하기 때문에 성직자가 될 그와 결혼은 할 수 없다는게 엘로이즈의 마음이였다. 그는 나중에 고백록에서

 

책은 펼쳐져있었지만 철학공부보다는 사랑에 관한 질문과 대답이 끊임없이 오갔으며, 학문에 관한 말보다는 입맞춤이 더 많았네.”라고 고백한다.

 

중세학문 중 가장 으뜸인 신학은 신부가 되기 위한 공부였으며 그 길은 평민이 귀족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아벨라르가 신부가 되려면 결혼을 해서는 안 되는 사실에 엘로이즈는 깊이 고민했던 것이다.

결국에 그들은 남들 몰래 비밀결혼을 하게 된다. 그 무렵 엘로이즈가 아벨라르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

 

신을 걸고 맹세합니다. 세상을 다스리는 황제가 제게 결혼의 영예를 바치며 온 세상을 다 주겠다고 약속한다 해도, 저는 그의 황후로 불리기보단 당신의 창부로 불리는 게 더 감미롭고 가치 있답니다.”

 

황제의 아내인 황후보다는 차라리 창부로 당신과 함께 하겠다는 그녀의 고백에 아벨라르는 비밀결혼을 한 후, 아벨라르는 엘로이즈를 수도원으로 데려왔다. 두 연인은 수도원에서 사랑을 나눈다.

 

그 방에서 내가 정욕에 눈이 어두워 자제력을 잃고 당신과 그것도 수녀원의 식당 구석에서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당신은 알고 있을 거요. 그곳 말고는 우리가 단 둘이 있을 만한 장소가 없었던 거요.”라고 아벨라르는 고백록에서 말한다.

 

비밀결혼에 수도원으로 엘로이즈를 빼돌려 은둔시킨 것을 용서할 수 없었던 퓔베르는 하수인들을 돈으로 사서 한밤중에 취침중인 아벨라르 침실에 잠입하여 그의 성기를 절단해버린다. 성직자가 조카딸의 애인인 수도사의 성기를 자르다니 게다가 하느님을 성호하는 성직자가 그런 미친짓을 저질렀던 것.

 

우여곡절 끝에 살아난 아벨라르는 엘로이즈에게 수녀로 살아갈 것을 권유한다. 그런다음 엘로이즈가 수도자서원을 받게 하면서 수녀로 살게끔 한다.

연인을 한 남자가 아닌 하느님의 종으로 살아가게 함이 최선이란 생각에 엘로이즈는 아벨라르의 눈물의 애원을 들었고 그렇게 하기로 한다. 이후 아벨라르는 수도원을 나와 아무도 모르는 황무지에 숨어서 수도생활에 전념한다. 그 훌 엘로이즈에게 모습을 감추고 만다.

 

하지만 그의 제자들이 그를 찾아서 따라와 파라클레수도원을 세웠다.

아벨라가 은둔하며 산 지 10, 엘로이즈가 머문 수도원이 파산을 하자 오갈 데 없는 그녀에게 아벨라르는 자신이 개척한 파라클레수도원을 모두 내주게 된다. 그렇게 둘은 만나자마자 아벨라르가 곧 세상을 떠난다. 그 후에 두 사람은 평생 몇 번의 만남을 끝이 났다. 그들은 떨어져 살면서 12(1132~1137년 아벨라르가 보낸 편지 8, 엘로이즈가 보낸 편지 4)의 편지를 교환했다. 이는 오늘날 <아벨라르와 엘로이즈의 편지>로 연애편지의 대명사가 됐다.

 

나에겐 하느님과 화해할 수 있는 회개의 정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금욕한다 하더라도, 마음이 죄에 대한 뜻을 여전히 품고 있고 온갖 욕망으로 불타는데 어찌 진정한 회개에 대해 말할 수 있으리까.”

 

수녀인 엘로이즈가 쓴 열정적인 사랑의 고백이다. 하느님을 향한 수녀의 맹세를 버리고 더욱더 열정적이고 강한 인간의 본성인 사랑을 말한다.

1142년 아벨라르가 세상을 떠나고 엘로이즈는 그의 시신을 파라클레로 성당으로 운구해 온다.

 

우리가 만끽한 저 기쁨이 너무도 감미로워서

생각만으로도 너무도 사랑스러운 것이 행복하게 해주네."

 

아벨라르가 죽은 뒤에 엘로이즈는 22년을 더 살고 애인과 똑같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다.

 

 

나는 가혹한 운명을 당신과 함께 전부 견디어냈나이다.

청하오니, 이제 당신과 함께 잠들게 해주소서.

시련이 끝나게 하시고

빛이 있는 쪽을 향하게 하시며,

영혼을 자유롭게 해주소서!"

 

이 시는 엘로이즈가 만든 것으로 애인의 무덤 앞에서 다른수녀들과 함께 부르고 있는 엘로이즈가 연상된다.

 

아벨라르를 만나 3년을 사랑하고 30년을 혼자 살아온 엘로이즈는 1164년 임종한다. 그녀 또한 파라클레수도원에 있는 아벨라르 곁에 묻힌다. 그 후 1792년에 수도원이 해체되면서 1817년에 두 연인을 파리의 페르라셰즈 공동묘지에 나란히 안장하게 된다.

둘의 편지들과 사료들은 새롭게 편찬되어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 티 없는 마음에 영원한 햇살.

조엘과 클레멘타인은 서로 다른 성격의 소유자이다. 조엘은 다소 소극적이고 차분하면서 혼자 그림그리는게 취미이다. 클레멘타인은 직설적이고 솔직하면서 자유분방하다. 그런 두 사람이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을 오랫동안 유지 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제목처럼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에 밝은 햇살을 영원히 비추는 것은 어렵듯이.

하워드와 메리 또한 유부남과 불륜녀의 관계로 지속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사랑을 했다.

아벨라르와 엘로이즈도 신성한 종교의 율법을 어기고 본능과 감정에 끌려 사랑을 한다는 것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유지하기 어려운 사랑을 했었다. 세 커플 모두 지속하기 어려운 사랑을 했지만 결론적으로 그 사랑의 감정만큼은 순진무구하고 영원했으면 하는 바람이 투영되었던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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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클라이막스로 다다르면서 흘러나오는 노래 'Beck - Everybody's gotta learn sometimes'에서 “I need your lovin' like the sunshine."라는 구절에서도 그 맥락이 이어진다고 느꼈다. 한 줄기 햇살과도 같은 사랑을 원하고 이미 그런 사랑을 하고 있음에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Beck - Everybody's gotta learn sometimes'

 

 

Change your heart, look around you

Change your heart, it will astound you

I need your loving like the sunshine

 

마음을 바꿔봐, 네 주위를 둘러봐

마음을 바꿔봐, 넌 아마 놀라게 될거야

난 네 사랑이 필요해

햇빛처럼..

 

And everybody’s gotta learn sometime

Everybody’s gotta learn sometime

Everybody’s gotta learn sometime

 

언젠가 모두 다 알게 되는거야

언젠가는 모두 다 알게 되는거야

모두 다 알게 되는거야

 

​​Change your heart, look around you

Change your heart, it will astound you

I need your loving like the sunshine

 

마음을 바꿔봐, 네 주위를 둘러봐

마음을 바꿔봐, 넌 아마 놀라게 될거야

난 네 사랑이 필요해

햇빛처럼..

 

And everybody’s gotta learn sometime

Everybody’s gotta learn sometime

Everybody’s gotta learn sometime

 

언젠가 모두 다 알게 되는거야

언젠가는 모두 다 알게 되는거야

모두 다 알게 되는거야

 

I need your loving

I need your loving

 

난 네 사랑이 필요해..

난 네 사랑이 필요해..

 

And everybody’s gotta learn sometime

Everybody’s gotta learn sometime

Everybody’s gotta learn sometime

 

언젠가 모두 다 알게 되겠지..

언젠가는 모두 다 알게 되겠지..

모두 다 알게 되겠지..

 

 

 

‘Mr. Blue Sky - Electric Light Orchestra'

 

Sun is shinin’ in the sky

하늘에 태양이 빛나네

There ain’t a cloud in sight

내가 보는 곳엔 구름 한 점 없어

It’s stopped rainin’, everybody’s in the play

비는 멈췄고, 모두 함께 놀자

And don’t you know

그리고 넌 알고있지

It’s a beautiful new day? Hey

아름답고 새로운 날이잖아? 이봐

Runnin’ down the avenue

길을 달려 내려가

See how the sun shines brightly in the city

하늘에 태양이 얼마나 반짝이는지 봐

On the streets where once was pity

한 때 안쓰럽던 길 위에서

Mr. Blue Sky is living here today, hey

파란하늘이 오늘 살아났어, 이봐

Mr. Blue Sky, please tell us why

파란하늘아 이유를 말해조

You had to hide away for so long (so long)

왜 그렇게 오랫동안 숨어있어야 했는지(그렇게 오래)

Where did we go wrong?

우리가 잘못한 게 있니?

Mr. Blue Sky, please tell us why

파란란하늘아 이유를 말해조

You had to hide away for so long (so long)

왜 그렇게 오랫동안 숨어있어야 했는지(그렇게 오래)

Where did we go wrong?

우리가 잘못한 게 있니?

 

Hey you with the pretty face

안녕 예쁜얼굴을 하고 있는 너

Welcome to the human race

인생길로 접어든걸 환영해

A celebration, Mr. Blue Sky’s up there waitin’

축하인사를 파란하늘이 위에서 준비하고 있어

And today is the day we’ve waited for

우리가 기다리던 그날이 오늘이야

Oh, Mr. Blue Sky, please tell us why

파란란하늘아 이유를 말해조

You had to hide away for so long (so long)

왜 그렇게 오랫동안 숨어있어야 했는지(그렇게 오래)

Where did we go wrong?

우리가 잘못한 게 있니?

 

Hey there, Mr. Blue

안녕 거기 파란하늘

We’re so pleased to be with you

우린 너와 함께라서 기쁘구나

Look around, see what you do

주변을 돌아봐, 네가 무엇을 했는지

Everybody smiles at you

모두가 널보며 웃어

 

Hey there, Mr. Blue

이봐 거기, 파란하늘

We’re so pleased to be with you

우린 너와 함께라서 기쁘구나

Look around, see what you do

주변을 돌아봐, 네가 무엇을 했는지

Everybody smiles at you

모두가 널보며 웃어

 

Mr. Blue, you did it right

파란란하늘아, 네가 맞았어

But soon comes Mr. Night creepin’ over

그러나 곧 있으면 슬그머니 밤이 찾아와

Now his hand is on your shoulder

너의 어깨에 손을 얹을 거야.

Never mind, I’ll remember you this

신경쓰지마. 난 너를 이렇게 기억할게

I’ll remember you this way

나는 너를 이런식으로 기억할게

 

Mr. Blue Sky, please tell us why

파란란하늘아 이유를 말해조

You had to hide away for so long (so long)

왜 그렇게 오랫동안 숨어있어야 했는지(그렇게 오래)

Where did we go wrong?

우리가 잘못한 게 있니?

Hey there Mr. Blue (sky)

이봐 거기 푸른 하늘(하늘)

We’re so pleased to be with you (sky)

우린 너와 함께라서 너무 기뻐(하늘)

Look around see what you do (blue)

네가 어떤 걸 해냈는지 주위를 둘러봐

Everybody smiles at you

모든 사람들이 널 보고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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